일본 맛집 : 교토 오쿠탄 키요미즈(奥丹清水) 교토에는 전통 있는 두부 요리 전문점이 몇 곳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오쿠탄 키요미즈(奥丹清水) 입니다. 무려 1635년 에도시대부터 영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380년 넘게 이어져 오는 진짜 노포(老舗) 두부집이죠. 전통 가옥 분위기와 아름다운 정원 오쿠탄의 입구에 들어서면, 마치 일본 전통 가옥에 들어온 듯한 고즈넉한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오래된 기와집 건물과 잘 가꿔진 정원이 어우러져 교토 특유의 고풍스러움을 느낄 수 있죠. 가게 내부는 다다미 방으로 되어 있어 더더욱 일본 전통 가옥의 느낌이 살아 있습니다. 식사하기 전부터 ‘아, 여기는 특별한 곳이구나’ 싶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옛두부 정식 (昔どうふ一通) 이번에 주문한 메뉴는 가장 고급스러운 코스인 옛두부 정식입니다. 코스는 개인 화로부터 시작해 다양한 두부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1. 깨 두부 (胡麻どうふ) 비주얼은 한국의 청포묵 같지만, 맛은 완전히 다릅니다. 고소하고 은은한 단맛이 있어 첫 입부터 인상적이었어요. 2. 토로로즙 (とろろ汁) 참마를 갈아 만든 요리로,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맛보다는 영양에 가깝지만, 전통 정식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죠. 3. 덴가쿠 두부 (木の芽田楽) 두부 위에 달콤한 된장을 발라 구워낸 요리인데, 이게 정말 별미였습니다. 달달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서 두부 요리 중 가장 인상 깊었네요. 4. 유두부 (湯どうふ) – 하이라이트 코스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유두부. 옛 방식으로 만든 두부를 다시마 육수에 따뜻하게 데워 먹는 심플한 요리입니다. 먹는 법도 독특한데, 첫 번째는 그냥 두부만 두 번째는 고명을 올려 세 번째는 쯔유를 부어 이렇게 세 가지 방식으로 즐기게 됩니다. 두부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는 최고의 요리가 될 듯합니다. 5. 덴푸라와 식사 야채와 장어 덴푸라가 나오면서 코스가 마무리됩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식감이 아주 좋았어요. 분위기와 총평 교토 특유의 정취가 가득한 가옥, 정원, 그리고 전통 방식의 두부 요리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곳. 오쿠탄은 단순히 ‘두부 정식’을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라, 교토의 역사와 분위기까지 함께 맛보는 경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첫째, 두부가 정말 비싸다. 둘째, 다양한 두부 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는 건 좋다. 셋째, 제 개인적 입맛에는 한국의 만 원짜리 두부 정식이 더 친근했다. 😅 하지만 두부를 정말 좋아하신다면, 교토 여행 중 한 번쯤은 꼭 가볼 만한 특별한 맛집입니다. 📍 오쿠탄 키요미즈 (奥丹清水) 주소 : 3 Chome-340 Kiyomizu, Higashiyama Ward, Kyoto, 605-0826 일본 전화 : +81 75-525-2051 #오쿠탄 #교토맛집
奥丹清水
〒605-0862 京都府京都市東山区清水3丁目340番地
Luscious.K @marious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참 멋지게 미식생활 하셔요 ㅎㅎ
tasting_voyage @derwent
@marious 해외 출장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