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가 되자 방산시장 거리가 바쁘게 비어갔다. 저물기는 이르고 점심때는 놓친 그 어중간한 진공에 허기가 졌다. 수런거리는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서 국밥으로 앉은자리를 채웠다. 말간 국물은 휘휘 젓고, 큼직한 파는 어석거리며 밥알 살코기 한 그릇을 비웠다. 뚝배기가 반가운 걸 보니 겨울이 오려나보다.
개미집 순대국전문
서울 중구 을지로35길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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