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신 술에 새벽잠이 달아났다. 눈만 끔벅거리는 얼굴을 쓸어내리며 구기동으로 향했다. 뚝배기에 담긴, 푹 퍼진 국물에 우거지 냄새가 가득했다. 김치를 가위로 잘라서 모두부 허리에 감았다. 밥을 말고 선지를 으깨서 뜨거운 국물째 들이켰다. 해가 떠올랐다.
장모님 해장국
서울 종로구 진흥로 421 장모님해장국 1층
1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