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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

추천해요

1년

팔월의 첫날, 한낮의 명동에서 술을 마셨다. 소류완자는 작고 둥글고 부드럽고 따뜻했다. 차가운 연태고량주를 조금씩 따라 마셨다. 하얗게 매콤한 배추짬뽕을 청했다. 배추가 국수처럼 가늘고 길어서 한데 어우러졌다. 크림처럼 진한 국물엔 굴, 조개, 돼지고기도 있었다. 술기운에 나른해질 때쯤 배가 불러왔다. 술과 음식을 남겨두고 미련없이 일어섰다. 바람부는 그늘 어느 곳에 퍼질러 한숨 자고 싶었다.

개화

서울 중구 남대문로 52-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