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만에 간짜장이 나왔다. 기름기가 적고 야채에서 나온 수분이 촉촉했다. 높은 화력에 큰 웍으로 방금 볶았다는 뜻이다. 잘 만든 간짜장은 전분 섞은 물짜장과 달리 점도가 낮다. 양파를 잘게 자르고 충분히 볶아서인지 설탕의 들뜬 단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텁텁할 일이 없으니 고춧가루는 필요 없어졌다. 색깔을 보니 면강화제도 쓰지 않는 모양이다. 면이 하얗고 뭉친 부분이 없어서, 젓가락을 살짝만 넣어도 비벼지기 시작한다. 허기진 바깥 손님들이 자꾸만 들락거렸다. 계란후라이부터 얼른 흩트렸다.
중국요리 미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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