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서동

추천해요

10개월

가는 물줄기가 땅을 툭툭 두드렸다. 신포동 거리 오르막길 작은 식당 앞에도 쉼 없이 내렸다. 고기튀김에서 옅은 후추향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촉촉하고 보드랍고 단단한, 얇고 뜨거운 튀김을 집어 소금에 굴렸다. 끓어오른 기름이 가루소금과 어울렸다. 고기가 검질기고 졸깃해서 씹는 맛이 두툼했다. 주방에서 기름 튀는 소리가 빗소리를 닮았다. 긋지 않는 비가 봄을 가르고 여름에 닿았다.

중화방

인천 중구 신포로27번길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