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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

추천해요

8개월

아침 일찍 눈을 떴다. 주말이니 좀 한산하겠지, 하며 사직로를, 성산로를 달렸다. 느긋하게 주차를 하고 가게 문을 열었는데 빈자리가 없다. 시계를 보니 8시도 안됐다. 참 부지런한 사람들이네, 하며 문 밖에 나와 섰다. 검은 뚝배기가 왔다. 그릇이 뼈다귀를 담지 못해 걸쳤다. 밥을 씹고 살을 발랐다. 뼈를 쌓고 밥을 말았다. 숟가락을 살살 놀려 사금 캐듯 잔뼈를 골랐다. 옆자리 빈 술병이 내내 부러웠다. 바깥에 선 이들도 그걸 보고 있는 듯했다.

일등식당

서울 마포구 방울내로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