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짜장을 비비려다 오이채만 흩뜨렸다. 조금 가는 국수 사이로 야채와 고기가 비슷비슷 자잘했다. 어슷어슷 썰어낸 매운 고추와 새우살이 드문드문했다. 짜장이 끈적이거나 기름지지 않았다. 오히려 단맛은 흐리고 짠맛은 약해서, 봄날의 오후처럼 따뜻하고 부드럽고 차분했다.
진아춘
서울 종로구 대명1길 18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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