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북어를 팔팔 끓였다. 고춧가루 칼칼한 국물에 흰 두부가 일렁거렸다. 길다란 김치를 둘둘 말아 밥 위에 얹어 삼켰다. 숟가락을 뒤집어 북어살을 으깼다. 꾸덕꾸덕 바스라져 개운하게 잠겼다. 늘어진 일요일 아침이 팽팽해졌다.
능곡 할머니 북어탕
서울 서대문구 명물길 41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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