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국이 하야말갛게 따뜻했다. 그 빛깔이 사골국이나 쌀죽보다 노르스름한 것이, 젖빛에 가까웠다. 그 희끄무레한 국물 한 모금에 입 안이 환해졌다. 살진 황태는 숭덩숭덩 큼직했고, 여린 두부는 보드랍게 말랑했다. 두툼한 그릇을 붙들고 남김없이 먹었다. 늦은 봄 이른 아침이 활짝 깨어났다.
뚝배기황태북어국
서울 도봉구 방학로 150-1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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