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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
5.0
5개월

비가 오려나, 하늘이 흐렸다. 오래된 탁자에 놓인 보리밥이 설익어 꼬독꼬독했다. 숟가락 뒤에 빨간 고추장을 발라 슬슬 비볐다. 보리밥 알갱이가 입 안을 매콤하게 홀홀 굴러다녔다. 너붓한 국수가 따뜻하고 미끈매끈했다. 계란 지단이 포슬포슬 나부죽했다. 얇고 넓은 하얀 가락 노란 가락을 휘감았다. 통통하게 익은 굴을 시큼한 김치 자락으로 감쌌다. 국수 들이켜는 소리만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손칼국수

인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