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마제소바를 처음 접해본 건 불과 4년 전. 첫 입에 반했었어요.. 그 후로 마제소바를 하는 집이 보일 때마다 들어가서 먹어보고는 했죠. 나무 젓가락에서도 마찬가지로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아 음식이 나오는 순간까지 신나 있었어요. 시각적으로도 예쁜 한 그릇이었던지라 기대가 더 컸습니다. 하지만..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나무 젓가락은 맛에 있어서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단 가쓰오부시에서 풍기는 향이 상당히 과했고, 또 단 맛이 너무 강했어요. 달콤한 마제소바를 기대했던 것이 아닌데.. 단 맛을 떠나서도 여러가지 재료들이 잘 어우러지지 않은 느낌이 났어요. 마제소바에 들어간다고 하는 재료들을 찾아 얹어놓기만 한 느낌이었어요. 제가 요식업 종사자가 아닌 만큼 웬만해서는 음식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남기거나 아예 평가 자체를 남기지 않는 편인데, 그 만큼 제게는 의아했던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다른 평들 중 너무 짜다고 느낀 분도 계셨던 것 같은데 그냥 복불복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양에 있어서는 가격 대비 합리적이었던 것 같아요. 만약 곁들일 찬이 중요하신 분이라면 소량의 부추 외에 다른 반찬은 없었습니다. 저는 차슈를 추가하고 싶었는데, 점심 시간에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차슈가 품절이었던 부분은 살짝 아쉬웠어요. P. S. 응대가 불친절하다고 못박기는 어렵지만 딱히 친절하지는 않았습니다. 직원 분들은 의욕이 없어 보일 정도로 무표정이었고, 저를 쳐다보지 않은 채로 소리만 내어 안내를 하는 부분이 썩 좋지는 않았어요. 제가 들어온게 언짢으셨나 싶었을 정도..
나무젓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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