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 생활 4년차인 저는 '미국식' 무언가를 볼 때마다 굉장히 반가워요. 그래서 '82 Orleans에 대해서 처음 듣고 알게 됐을 때 기대가 엄청 컸어요! 신이 나서 같이 미국에서 온 친구에게 함께 한번 가보자고 졸랐는데, 기대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던 한끼 식사였습니다. 일단 들어가서 바로 느꼈던건, 진짜 미국인이 차린 식당은 아닐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메뉴판이나 여기 저기서 아예 틀린 단어들도 곳곳이 보이고, 그냥 어느 정도 미국 느낌이 나는 것 같다 하면 이것 저것 인위적으로 가져와 붙여놓은 느낌도 아주 살짝 들었구요. 그래도 저는 좋았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미국식'이었고 만족스러웠어요! 저는 해물 잠발라야, 볼케이노 맥앤치즈, 몬테크리스토, 그리고 더블 포테이토 뇨끼를 주문해봤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해물 잠발라야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요. 원래대로라면 저는 뇨끼를 제일 좋아했겠지만 여기서의 뇨끼는 제가 원했던 만큼 쫀득하지도 못해서 사실 조금은 실망스러웠던 것 같네요. 뇨끼도 그렇고 볼케이노 맥앤치즈도 그렇고 간이 덜 된 듯이 밋밋한 맛이었어요. 그 부분은 미국적이지 못했던 것 같아요. 반대로 몬테크리스토는 제가 봐 왔던 몬테크리스토들보다 더 기름져서 신기(?)했어요. 완벽히 집에 돌아간 느낌까지는 아니었지만 미국식 음식이 그립다면 한번 쯤은 가볼만한 곳인 것 같아요!
82 올리언즈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