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공간 음료 모두 나쁘지 않은데 접객에 좀 거슬리는 포인트가 있었음 웃긴 건 쫄보 두 명이 장화홍련을 거진 20년 동안 무서워서 못 보고 있다가 더 늦기 전에 봐야겠다고 해서 잠실에서 제일 밝은 카페를 찾아간 것이었다 채광 좋고 주황색 포인트의 내부 인테리어 아주 적합했지 근데 난 요새 디카페인 커피도 위장에 버거울 때가 있어서 차선책으로 다른 맘에 드는 음료를 찾을 때가 있는데 이날도 그러했다 그게 누군가에겐 까탈스럽게 느껴지는 일이란 걸 알지만 그래도 내가 겪는 엄청난 불편함에 비하면 감내하기 어렵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서비스업을 하는 곳이라면 더더욱,, 메뉴판에서 여러 선택지를 모종의 이유로 제외해버리고 끌린 것이 아이스티였는데, 난 사실 아이스티 하면 립톤 밖에 몰라서 잘 시키지 않는 편이었다 근데 설마 이런 가게에서 아이스티 한 잔에 6-7천 원 정도를 받으면서 립톤을 쓰진 않을 것 같아서, 예의를 갖추고 아이스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문의했다 근데 직원이 얼척이 없고 당연하지 않냐는 듯 “시럽으로 만들죠?” 했다 뭐 그냥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정도의 마일드한 뉘앙스로 불친절을 감지했으나 동행도 뒤돌아 서서 싸가지 없어서 기분 나쁘다 했다 뭐 이 정도로 장사가 안 될 것 같진 않지만 나는 정당히 요구할 것들을 요구하거나 심지어는 물어만 봤다는 이유만으로도 불필요한 불쾌감을 느끼는 일이 조금이라도 없어졌으면 좋겠어서 이런 이야기들을 자꾸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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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디 @hoodie0702
아이스티에 홍차 티백을 우려 넣을 수도 있고, 안 넣을 수도 있고... 또 그에 따라 카페인에 취약한 사람은 곤란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건데 저렇게 공격적으로 대답하셔서 글 읽는 내내 같이 어이도 없었다가 상처도 받았다가 그랬답니다 ʕ •̥ ˕ ก ʔ 접시 님 글은 긴데도 술술 읽히네요! 잘 읽었습니다!
정접시🤍 @dishdishxx
@hoodie0702 몸이 예민하지 않은 분들은 공감을 잘 못하셔서 그러는 경우가 은근 많은 거 같아요 ㅠㅠㅋㅋ 그래도 서비스하시는 분들은 조금 더 세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용 🙏 글 공감하면서 잘 읽어주신 것 같아서 넘 감사해요 후디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