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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할 때 쓰는 바로 그 넓을 평 자가 상호에 들어 있어 그런지 아주 빠지지도 않고 꾸준하게 맛을 지켜온 집이기도 하고 이북 출신 처가댁 어른들 댁에서 가까와서 자주 갔었는데 오늘 오랫만에 가보니 냉면 육수 맛이 변한 것 같다. 인테리어가 바뀌고 깔끔하게 홀이 리모델링 되어서 좋긴 했는데 주인장이 바뀌면서 주방팀도 대폭 교체된 듯하다. 처음 냉면이 나왔는데 육수의 상태가 육안으로 보기에도 무언가 다르다 (그냥 기분이 그랬을수도 있는데 어쩐지 좀 탁하고 기름기가 살짝 도는 것이 꺼림칙했다) 싶었는데 육수 염도가 높아지고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진 느낌. 사실 웬만한 물냉면은 국물까지 완샷하는 것이 예의로 알고 늘 시행하지만 오늘만큼은 힘들었다. 다른 메뉴로 온반과 녹두지짐이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짠 맛이 늘었다는 기분. 특히 녹두전은 간장을 찍지 않으면 좀 싱겁다 싶은 맛으로 기억하는데 간장 없이 먹어야 딱 맞다. 아마도 평냉 때문에는 이 가게를 찾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이 든다. 평가옥 지점 전체가 다 그런건 아닐테고 포이동 삼호물산 아래 여기에만 해당되는 얘기니 참고하세요.

평가옥

서울 서초구 논현로 69 상호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