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돼지갈비탕 전문점 송파 (네 잠실 옆 송파 아니구요) 바쿠테 본점을 다녀 왔습니다. 1969년 개점했다니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이곳 본점은 클라크 키 입구의 뉴 브릿지 근처인데 차이나 타운, 오차드 등 싱가포르 각지에 분점이 있고 자카르타에도 지점이 있다 합니다. 가게 간판에 한자로 肉骨茶라고 써 있는걸 보니 뼈를 푹 고아서 국물을 낸다는 얘기 같아 보입니다. 주력 메뉴는 이런 사골탕에 돼지갈비 등 각종 부위 고기를 얹어 나오는 바쿠테입니다. 이왕 먹어 주는 김에 특안심갈비탕(Premium tenderloin rib soup)을 주문했습니다. 그 외 추가 메뉴로 양념족발찜 (braised pork trotter), 동파육 (braised pork belly), 채심 볶음과 우롱차를 같이 곁들였습니다. 전반적으로 고기의 질은 양호하고 탕의 국물도 짜지 않으면서 깊은 맛이 납니다만 탕에 담긴 고기가 과하게 삶아졌는지 살짝 퍽퍽하였습니다. 날씨가 비가 내리고 축축해서 직원이 잠시 딴 생각하다 그런건지 원래 이 집 고기가 그런건지는 알 수 없네요. 동파육과 족발까지 같이 먹다 보니 조금 느끼한 맛이 있긴 합니다만 채소 볶음과 따듯한 차가 중화를 시켜 줍니다. 다들 요우티아오를 시켜서 국물에 찍어 먹길래 주문 했습니다만 날씨 탓인지 눅눅해서 식감이 그다지 좋지는 않네요. 어차피 국물에 적셔 먹으니까 상관 없는 건가? 맛: B+ (다른 부위의 탕은 못먹어봐서 순전히 오늘 먹은 특안심갈비 그리고 동파육, 족발로만 보면 그렇습니다) 서비스/분위기: A0 (점심 피크시간에 방문했는데 약 20분 대기했습니다. 회전이 빠른 편이라 불편하지는 않으나 좌석이 아주 편하거나 에어컨이 시원하지는 않네요. 직원들은 그냥 뭐 친절하지도 불친절하지도 않고 영어 안통하는 분들 많아요) 위생: A- (여러 사람이 계속 자리를 바꿔 가면서 식사하다 보니 식탁 정리/청소가 깔끔하지는 않습니다)
Song Fa Bak Kut Teh
11 New Bridge Rd, Singapore 059383
ɴᴏᴏʜɪᴢ @noohiz_k
저도 그냥 보통탕(?)이 더 맛나더라고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