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안하고 섬세한 카페. 재미있는 음료는 보너스 🤍 평일 오후/혼자/재방문의사⭕️ 쓰레드에서 울산카페에서 파프리카와 더불어 외지인들에게도 매우 호평이라 너무 궁금했던 곳. 여기가 리뷰가 없어서 좀 놀랐다.. 주말엔 웨이팅도 많이 하는곳. 아마 테이블링 웨이팅이었던것같다. 가보면 이유를 알게된다 이전에도 핫플 추천으로 갔다가 실망한 곳이 좀 많아 지쳐서 별로 기대는 안했는데 그래서 생각보다 더 맘에 든 곳 - 나는 내가 전공한 분야와 내 성격상 의자 배치, 빛, 공간 이런거에 좀 민감한편이고 자리가 화장실이나 입구 문앞까지 빽빽하게 차있는곳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편이다. 화장실 냄새가 나는 곳 앞에서 나를 대접하고싶지 않고 문앞처럼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곳에 앉으면 신경쓰이고 온도감이 불편해지고 그걸 같이 간 사람도 느끼는게 싫기 때문이다. 장사하는 사람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철저하게 손님의 입장으로서는 싫다는 말이다. 등을 보여주는게 싫어 창문가 바자리를 별로 선호하지 않고 그냥 바 자리는 가면 무조건 소통해야할것같아서 선호하지 않는편인데 여기는 그냥 바 자리도 좋았다 처음엔 바자리의 의자가 불편하고 (등받이 있는 네트의자1, 스툴2) 너무 지친상태로 들어가서 모든게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한시간정도 앉아있다보니 음악도 적당히 잔잔하고 너무 안크고 사장님이 LP를 고르고 하나씩 바꾸시는 모습이 분위기를 섬세하게 신경쓰시는듯 해서 좋았다 평소 예민한 편이라 불편한게 조금이라도 있으면 계속 눈이 가는데 책읽는데 진짜 하나도 신경 안쓰였고 너무 아늑하게 쉬어가는 기분을 느꼈다. 테이블링 설명이 괜한마음으로 하신게 아니구나 하고 생각하게됐었다. - 화장실도 꽤 괜찮았다 위치는 나가서 오른쪽으로 간 뒤 안녕 소소라는 소품샵을 지나 건물 유리문이 아닌 <<검정철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외부에 화장실이 있는 곳은 대체로 관리가 덜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어 별로 선호하지는 않는 편인데 여기는 깔끔하고 괜찮았다 일단 변기가 비데고 일어서면 물이 자동으로 내려간다..(!!) 정돈이 깔끔하게 되어있다는 기분을 느꼈다. 핸드워시는 이솝 핸드크림은 바이레도다.. 손 씻는 곳이 외부에 있어 비오는날은 쓰기 조금 불편할수도 있겠다 아 그리고 가방걸이는 없으니 카페에 있을때 짐을두고 다녀오는게 좋다 - 아 그리고 음료가 너무 특이했다(Positive) 스파이시 오렌지라고해서 오렌지면 오렌지지 어떻게 스파이시 오렌지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오..? 의외로 진짜 스파이시했다 시나몬인가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얘가 향을 제대로 입혀줘서 그런가 한시간에 걸쳐 아주 천천히 먹었는데도 싸한 향이 끝까지 남아있었다 스무살 초반에 칵테일바를 참 많이 다녔는데 그때 기억이 잠깐 난게 여기는 음료가 아니라 칵테일을 보는듯한 착각이 든다는 생각도 잠깐했다 요즘같이 카페업이 활성화되고 그냥 사입해서 디저트와 음료를 내어 모든것의 맛과 개성이 흔하다 느껴지는 시기에 이런 음료를 만난게 너무 놀라웠다.. 가격은 조금 있다고 느껴졌지만 다음에는 다른 시그니처 음료도 먹어보고싶어졌다. - 앞으로도 외부에서 힘든 일이 있으면 여기를 찾고싶어질것같다 오랜만에 너무 마음에 드는곳이었다. 전체적으로 좋았다 아 그리고 웨이팅하면서 심심하면 아래 곳들을 돌아다녀보는것도 추천한다 📍소품샵: 아쿠네, 안녕소소 📍서점: 그래도책 울산같은 문화 불모지에 이런 귀한 카페가 생기다니.. 오래오래 장사해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모로 사장님이 카페와 편안한 공간을 만드는데 진심처럼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나를 대접하는 기분이 들었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파프리카라는 카페도 매우 배려받는 곳이라 좋다고 생각했던 곳이다. 언젠간 기회가 되면 파프리카 얘기도 또 남겨봐야겠다 -05.15 𓈒ㅤׂㅤ𓇼 ࣪ 𓈒ㅤׂㅤ⭒ 𓆡 ⭒ㅤ𓈒ㅤׂ 🫧 사진 추가했습니다. 출처는 희락과 화평 인스타그램(5번째 사진) 여기 무드에 맞는 새로운 의자가 생긴것같아 다시 재방문 해 볼 의사가 생겼다.. 너무 놀랍다 어떻게 아셨지? 다음 방문이 너무 기대된다 -05.23
희락과 화평
울산 중구 신기9길 53 1층
미오 @rumee
와 정말 공간 상상하며 따라 읽었어요. 멋진 공간이네요. zz님 전공이 디자인 이런 쪽이신가봐요…
스트롱베리 @brilliyeonx
저도 주말에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나왔는데 평일에 한 번 가봐야겠어요 !
zz @doizz
@brilliyeonx . 확실히 너무 핫플이라 느껴져서 그런가 주말은 저도 가기가 꽤 꺼려지더라고요..ㅜㅜ 평일에 가는거 좋은 선택이신것같아요!ㅎㅎ 저는 평일 3시쯤 방문했고 이때는 테이블이 가득 차있었는데 4시쯤 되니 테이블 중 3/5정도만 있더라고요! 요즘 태화강 근처에서 양귀비꽃 축제도 하던데 겸사겸사 산책이 하고싶어지시면 한번 들려보시는것도 추천드려요~! 요즘 날씨처럼 화창한 기분의 하루 되시길..!
zz @doizz
@rumee . 세심한 칭찬 너무 감사해요! 그쵸, 오랜만에 너무 세심하고 편안한 공간을 만난것같아서 기뻤어요! 저는 건축을 전공했습니다. 제가 전달력이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공간을 상상해주셨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닿아 오늘이 내심 뿌듯한 하루가 되었어요 미오님도 찬란한 하루 보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