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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추천해요

2년

엄마가 왠일로 먼저 “낙원동에 아구찜 먹으러 가자”고 했던 이유가 최근에 여기가 노포집의 비밀(?) 프로그램에 나왔나보다. 엄마도 나도 아구찜을 좋아하는데, 막상 먹는 건 정말 몇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하는 신기한 메뉴였다. 날을 잡고 엄마와 낙원동에 와서 아구찜 소자를 시키는데, 사람들이 너도 나도 부모님 모시고 와서 자리를 잡고 있다 ^^;; 다 나와 같은 딸들이신가보다. 1,2,3층까지 되어있는데 자리가 있음 뭐하나 일하시는 분들이 쓰러지기 직전처럼 보였다.ㅠㅜ 방금 들은 주문도 헷갈리시고 까먹으시고 너무 힘들다고 직원분들끼리 말씀까지 하시고, 주방에서 바쁜 틈에 고구마라도 조금씩 드시는 거 보는데 차마 볶음밥 달라고 주문을 하기가 죄송했다ㅠㅠ 주문한 볶음밥도 20분동안 안 나오고 늦게 주문한 테이블의 볶음밥이 먼저 나오고@_@ 어머어머 내 정신 좀 봐 하고 홀에서 가장 늦게 볶음밥을 받게 됐지만, 화가 난다기보다는 에휴 너무 힘드시겠다ㅠㅠ 짠한 마음만 들었다. 아구찜은 정말 깔끔하게 매콤하다. 처음에는 안 매운데 먹을 수록 고춧가루의 매콤함이 계속해서 올라온다. 하지만 다 먹고 나면 입안이 깔끔한게, 화학조미료를 많이 넣지는 않은 느낌? 가볍고 기분 좋게 매콤하다. 아구찜 살도 탱탱한게 아주 맛있었다. 여자 둘이서는 소짜 시키라고 했는데, 양 적은 여자 둘이서 소짜가 살짝 아쉬웠다.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날 만큼 아주 맛있다! 볶음밥은 평범하지만 그래도 일찍 받아서 아구찜 남은 양념에 더 비벼서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 또 가고 싶다!

옛날집 낙원아구찜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3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