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 갈칫국이라니! 갈치를 왜 국에 넣어….하면서 들어갔지만, 먹고 나왔을 때 나는 이걸 먹기 위해서 또 제주도에 와야겠다고 다짐을 하게됐다.ㅎㅎㅎㅎㅎ 사실은 다른 곳에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제주시에서 정한 곳이 복집식당이었다. 망플에 평점은 높은데 리뷰는 많지 않았다.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들어갔는데, 우리 말고 두팀이 있었다. 실내는 아주 고요하고 정숙한 분위기였다. 안쪽으로 좌식 테이블이 있어서 옛스러웠고, 커다란 늙은 호박이 여러개가 쌓여있었다. 오랜만에 보는 늙은 호박.. 갈칫국과 성게미역국을 시켰다. 밑반찬이 조용히 테이블 위로 서빙이 되는데, 밑반찬부터… 미쳤다. 너무 맛있다. 도토리묵부터 어묵조림, 간단한 샐러드 등 흔한 밑반찬이었는데 그 깨끗함과 신선함, 알맞은 간이 계속 들어가게 된다. 사장님께서 우리를 예쁘게 봐주셔서 (한 입먹고 허밍을 부르고 너무 맛있다고 박수를 짝짝 쳤다. 그 모습을 보시고…) 반찬 다 먹으면 계속 줄테니까 많이 먹고 가라고 딸처럼 대해주셨다. 먼저 나온 성게미역국이 미쳤다. 와 입안이 순식간에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가는 기분. 최고급 성게가 큼직큼직 미역국에 들어가있다. 아쉽게 사진을 못 찍었네… 속이 화악- (전날 술도 안 마셨는데)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 뒤이어 나온 갈칫국이…..유레카. 예술이다. 갈치 큰 몸통 여러개가 통째로 국안에 들어가서 푸욱 익혀져있다. 비린내가 하~나도 나지 않고, 국 속에 많은 무, 얼갈이, 호박 등의 채수와 만나서 깔끔하게 떨어진다. 특히, 국 안에 호박이 너무 맛있었는데 또 우리가 먹으면서 호박호박!! 꺅꺅 거리니까 주방에 있던 아주머니께서 신나게 나오셔서 저기 쌓여있는 늙은호박이라고 엄청 맛있는 거라고 알려주셨다. 옆테이블 손님은 부산에서 온 분들인데, 부산에도 갈칫국이 있긴 한데 확실히 다르다고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하셨다.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맛집을 많이 다녔는데, 나는 여기 복집식당의 갈칫국이 이번 여행에서 원픽! 베스트였다!
복집식당
제주 제주시 흥운길 8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