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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추천해요
2년

와, 오마카세 끝판왕을 깨고 온 것 같아요. 끝판왕을 물리치고 오니까 오마카세 에서도 깨달은 게 많네요. 정말 입에서 녹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유명한 오마카세 다니면서 아, 샤리가 좀 시큼! 해야 맛있는 스시인가? 막 의아하거나 궁금했던게 모두 해소되는 기분이네요. 네, 진짜 맛있는 스시는 샤리가 시큼? 아님 뭐 달고? 뭐 이런거 없어요. 그냥 사시미와 샤리가 한 몸이 되어있습니다. 샤리만 뭐 입안에서 느껴지고 이런거 없네요. 혼연일체로 입안에서 행복감을 터뜨리고 환상처럼 사라집니다. 와……. 여기의 모든 재료는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에서 동원되구요. 산지까지 친절히 알려주시는 독도새우, 캐비어, 우니… 모두 한국산 재료들이에요. 저 커다란 새우에 우리나라 캐비어와 우리나라 성게알을 듬뻑 한 입에 넣으면 진짜 극락입니다. 그것도 입안 가득- 아쉽지 않은 양으로…… 저는 태어나서 저렇게 큰 독도새우를 본 적이 없어요. 너무 신선한 재료들이었습니다. 다른 곳과 비교가 안 되는 또다른 레벨이었습니다ㅠㅠ 셰프님께서 생참치를 주시면서 “입에서 순식간에 사라지니까 조심하세요.” 휴…… 조심하지 않았으면 안 먹었나 싶었을 거에요. 참치를 부위별로 주시면서 친절한 설명과ㅠㅠ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특히, 생선의 종류에 따라서 샤리의 양을 다르게 하시는 거에요! “이번에는 샤리를 최소한으로 했습니다” 그 섬세한 계산에 먹는 이는 2시간동안 행복했습니다. 부드러운 금태는 진짜 달달했고요, 아나고초밥은 잔가시는 전혀 없이 역시 입에서 녹아내리네요. 후식으로 우동이 나오는데, 절대 배부르다고 건너뛰지마세요. 셰프님이 “안 드시면 두고 두고 후회하실텐데요” 하셔서 먹었는데 와 그냥 우동맛집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쫄깃쫄깃한 우동면을 소스에 찍어먹는데여 우동까지 진심이네요 이곳. 그 후로 검은콩 아이스크림이 나왔는데…… 저는 얼그레이인가 할 만큼 고소함이 은은히 퍼지는 고급진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살짝 에피소드가 있다면, 디너 오마카세가 이렇게 비쌀줄 모르고 예약했는데 계산할 때 속으로 깜-짝 놀랐네요^_* 제가 쏘는 거였는데 어쩐지 정말 고마워하며 먹더라구요. 앞손님 가격이 찍혀있는 줄 알고 기다렸는데 내가 먹은 가격이 그 가격이라니….. 저는 뭐 좋~은 곳에서 숙박하고 왔다고 생각하며…….

스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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