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카페가 정말 커피를 잘 하는지 보려면 저는 블랜딩 원두로 아메리카노를 먹어봅니다. 대부분 그러시겠죠? 커피의 맛있는 산미는 아이스에서 더욱 더 부각되는데요 여기 딥블루레이크에서 직접 블랜딩한 원두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만들었을 때, 얕고 시큼한 산미없이 깔끔함을 유지하더라고요. 아이스에서 산미가 확 부각이 되는 앤트러사이트 커피보다 확실히 차분한 느낌의 커피였습니다. 카페 규모도 생각보다 커서, 자리 걱정 없이 들어가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맑은 날 망원역 시장 분위기를 즐겁게 구경할 수 있는 창가가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무언가 엄청 튀는 정체성이 있다기보다는, 정적이고 차분한 톤의 적절한 밸런스를 찾으려는 여기는 커피를 확실히 사랑하는 사장님의 가게라는 것.
딥 블루 레이크
서울 마포구 포은로6길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