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자주 가다보니 이제 좀 새로운 메뉴가 먹고싶었다. 회도 질리고, 돼지도 질리고, 육지에서 먹는 것 말고.. 이곳 저곳 둘러보다가 모슬포항에 한식대첩2의 제주 지역 고수님이 하신다는 올랭이와물꾸럭 식당에 왔다. 방어 요리로 유명한 분이라 방어 정식을 먹고 싶었으나, 11-3월에만 하신다고. 제주 방언으로 올랭이는 오리, 물꾸럭은 문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오리와 문어를 넣은 전골 메뉴다. 국물이 생각보다 칼칼하고, 특히 밑반찬이 신선하고 특징있었다. ( 토마토절임, 나물 등 ) 회나 회를 기반으로 한 여러 메뉴, 그리고 굽는 흑돼지까지도 진부하고 질린다,는 사람에게 마지막에 밥까지 볶아먹을 수 있는 이 오리문어전골은 만족스런 한끼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랭이와 물꾸럭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영로 93-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