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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취향이 친구들과 다르다고 느낄 때면 스스로 움츠러들곤 한다. 맥주, 평양냉면, 회 같은 것들이 그렇다. 맥파이 을지로점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혼술은 싫었고 맥주를 즐기는 친구도 없어 애초에 갈 생각조차 접었었다. 그러다 운 좋게 기회가 찾아와 망설임 없이 잡았다. 술이나 안주 보다 대화에 집중했다. 오이 샐러드와 치킨은 제 몫을 다했고, 맥주가 좀 더 다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속 깊은 대화를 나누기에 이곳의 분위기는 충분했으니까.

맥파이

서울 중구 을지로 127 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