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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토(loam)에서 자란 식물의 줄기 같은 면발이다. 면이라는 상품과 육수라는 상품을 조립한 레고 같은 음식이 아니다. 그늘 속에서 여린 시기를 보내다가 마침내 빛을 향해 쭉쭉 자라난 식물 같은 면이다. 국물과 면은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생태계를 이룬다. 아마도 이 치쿠텐우동은 양토라 부를 만한 국물이 아니었다면 그 생태계를 완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도로키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55길 2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