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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out
5.0
13일

비건 음식? 신당동 핫플? 미슐랭? 기존의 분류법을 한켠으로 밀어넣고 이 집의 고사리 클래식을 즐긴다면, 다른 시각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면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잔치국수로만 보였다. 가장 먼저 오는 건 잔잔하고 깊은 숲내음. 흙내가 아니라, 잘 말린 나물 특유의 담백하고 맑은 향이 슬며시 올라온다. 질감은 부드럽지만 실루엣은 살아있어, 씹을 때마다 잘 익은 나물의 결이 부드럽게 풀린다. 간은 과하지 않고 나물과 버섯 자체의 향이 중심을 잡는다. 고소함과 은근한 단맛이 뒤에서 붙어 나오고, 씹을수록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타입. 전면에서 세게 치는 맛은 없지만, 한입 두입 먹다 보면 입안이 깨끗해지고 편안해지는 맛. 직설적으로 말한다면, 현 시점 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잔치국수의 정점. 동시대에 잔치국수를 이렇게 풀어낸 사람이 있구나. 국수 메뉴는 전부 먹어볼 예정.

고사리 익스프레스

서울 중구 퇴계로85길 12-10 1층

새키

이곳 생맥주가 클라우드라는 크나큰 장점이,,,,,,,,,,

dreamout

@sluid_no ㅎㅎㅎ 그건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