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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인근의 전형적인 라멘야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분명 라멘임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에 자연스레 겹쳐지는 곳은 여타 라멘집이 아닌, 콩국수 노포 진주집이다. 상가 지하에서 이웃 식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전형적인 라멘야의 공간보다는 대중적인 공간감을 택했다는 점이 우선 그렇다. 그리고 국물 질감의 유사성. 진하게 농축된 굴의 농밀함에서 '굴'을 '콩'으로 치환하면 곧장 진주집의 걸쭉한 국물이 떠오르고 만다. 마치 진주집을 컴팩트하게 축소해 놓은 듯한 분위기랄까. 여의도라는 로케이션을 영리하게 해석한 결과로 보인다. 생각해보면 굴 음식을 내놓기에 여의도만큼 적절한 곳도 없다. 여긴 ‘섬’이니까.

카키 코우죠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2 농협재단빌딩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