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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서보의 세컨 브랜드가 망원에 둥지를 틀었다. 메뉴는 단출하다. 태국식 소고기 쌀국수 하나, 사이드로 태국식 만두 정도 국물은 후추 기운이 후끈하게 올라오고, 부드러운 소고기를 커스터마이징한 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 하지만 이 집의 진가는 면발이다. 아주 가는 세면임에도 엉킴이 없고, 그렇다고 겉돌지도 않는다. 젓가락으로 들어 올렸을 때 느껴지는 가벼우면서도 정돈된 '수직의 중력감'이 훌륭하다. 인스타를 보니, 라멘을 비롯한 면요리 강자가 즐비한 망원동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던데, 이 면발이면 충분하다. 간판의 얼굴 사진은 좀 무섭지만, 내부는 밝고 캐주얼하다. 배수의 진을 친 듯 좀 엄격한 분위기의 라멘집들과 다르다. 여고생들이 와서 먹더라고요.

쑨송

서울 마포구 포은로 6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