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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씹어야 비로소 찢어지는 문어와 입안에서 부드럽게 말려 넘어가는 소고기. 한쪽은 오래 버티고, 한쪽은 쉽게 풀어진다. 서로 다른 두 식감이 한 그릇 안에서는 이상하리만큼 사이가 좋다. 굴 추가도 가능하지만 오늘은 기본으로. 파를 넣기 전 국물부터 한 모금. 짙은 장향이 먼저 올라온다. 파를 풀어 넣자 맛의 모서리가 조금 둥글어지고. 그때부터 숟가락이 빨라진다. 오래된 건물의 지하. 일부러 찾아오지 않으면 좀처럼 닿기 어려운 자리다. 우연히 들어온 손님보다 다시 찾아온 얼굴이 더 잘 어울린다.

충무식

서울 서초구 법원로2길 7-4 동용빌딩 지하1층 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