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탕면을 추가로 주문해 먹었다. 이 맛, 이요의 눈매가 떠오른다. 영화 첨밀밀의 끄트머리에서 관광 가이드를 하는 이요의 지친, 그래도 지지 않겠다는 눈매 달콤하다. 첨밀밀, 짧은 제목은 말 못할 애환을 생략하고 있지. 달콤하기만 할리가 있을까. 시다. 맵다. 그래도 어때, 면은 다정하기만 한 걸 마늘새우찜과 부추수정교자, 소롱포를 먼저 맛있게 먹었는데도 가장 기억에 남은 건 토마토탕면이다. 첨밀밀 그 자체, 라고 생각했다. 첨밀밀과 점심(點心), 티엔미미와 딤섬(點心). 모두 라임이 맞아, 영화 첨밀밀을 모티브로 한 음식점 네이밍으로는 딤섬집이 제일, 네이밍과 음식 장르가 더없이 잘 어울린다.
티엔미미
서울 마포구 양화로 144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 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