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는 가까이에 있었어요. 윤기 자르르한 쌀국수 면발과 깊고 오묘하고 매콤한 육수는 고요한 수면으로 떨어진 하나의 물방울처럼 마음에 물결을 만들어 냅니다. 캐러멜화가 기가막히게 잘 되어 바삭하고 아작한 식감에 단짠 단짠한 맛을 지닌 짜조는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요. 동남아 음식의 매력인 수직적 찌름 보다는 물결처럼 출렁이는 떨림의 경험이었어요.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습니다.
우엔
서울 마포구 독막로2길 18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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