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3가에서 낙원동까지 걸어 왔다. 추위에 얼굴은 붉어졌고 손가락은 곱아서 빨리 식당에 들어가고 싶은데 막판에 길까지 헤맸다. 어후후 춥다 하며 식당 문을 여니 추운 문 앞 자리만 비어 있어 울상이 될 찰나, 안쪽에 자리 있다며 안내해 주시는 아주머니, 새삼 고마운 마음 아구찜 작은 거에 소주, 맥주 주문. 검붉은 색깔은 강해보이지만 맵지 않고 개운하다. 양념장이 핫핫 하지 않아 대화가 딴데로 새지 않았다. 다 먹고 나와 골목에 있는 식당들 살펴보니, 이 골목 ‘마산’ 들어간 아귀찜집 가운데는 여기가 손님이 제일 많다.
소문난 마산아구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3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