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게 다국적 느낌이 아니라 한식 스러움을 잘 살렸다. 은은한것 같으면서도 임펙트가 있음. 가장 좋았던 건 면. 한식스러우면서 한식스럽지않은 메뉴. 사천 백강밀에 프랑스랑 터키산 밀까지 블랜딩한 면을 사용한다길래 과연 섞어 쓰는만큼 의미가 있는 맛이냐? 했는데 가볍게 들기름간만 한 슴슴한 면만 먹어도 놀라운 맛. 제면실력이 좋은걸까 재료배합이 좋은걸까? 같은 방식으로 다른 밀 비율로 만든 면을 같이 서빙해도 재밌을 것 같다. 원래는 국수파는 가게도 하려고 하셨다는데 이정도 맛이면 무조건 성공하셨을 듯. 면 공부때문에 가게 쉬셨다는데 다시 쉬게되면 다시 터키로 면 공부하러 갈 예정이라고 하셨다. 다음으로 나왔던 도가니 모렐버섯과 무만두도 엄청나게 맛있었다. 어지간한 국밥집 보다 더 맛있다니 뭐니 하는걸 넘어서 넥스트레벨로 깊고 진한맛. 국물만 나왔어도 눈이 번쩍 떠졌을 메뉴라 오히려 허전하게 국물만 내셨어도 재밌는 있었을 것 같다. 드라이 에이징한 생선들은 꾸덕하고 진하게 맛있었고 오리도 조리상태가 아주 좋았다. 특히 껍질쪽에 강점이 있었음. 소르베도 전용 머신을 쓰시는데 아주 수준급. 디너 9만원 이만큼 나오는 곳이 얼마나 있을까. 재방문 할만한 곳. #항상함께해
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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