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더더기 없는 국밥 한 그릇, 애성회관. ‘곰탕’이라는 메뉴명만으로 맛을 짐작하고 한 숟가락 뜨면, 생각보다 강한 육향과 감칠맛에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맑게 끓인 ‘깔끔한 고깃국’을 연상하시는 것이 혀와 뇌 사이의 간극을 줄일 수 있어요. 주문과 동시에 나오는 국밥집으로도 유명합니다. 기다렸다는 듯 나오는 음식에 ‘과연 제대로 나온 걸까‘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그 의심이 무색할 정도로 ‘흠잡기 어려운’ 국밥 한그릇이 차려집니다. 고기의 삶음 정도도 훌륭하고, 정갈하게 썰린 파의 개운함도, 한 그릇을 비울 때까지 불지 않도록 중면으로 사리를 채운 배려도 흡족합니다. 전반적으로 군더더기가 없다는 느낌입니다. 기본(1만원)보다는 특곰탕(1만2000원)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보다 금방 음식이 사라져서요...
애성회관
서울 중구 남대문로5길 23 세창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