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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맛 잘 살린 돼지국밥, 광화문 국밥. 회사와 너무 가까워서인지 더 안가게 되는 집입니다. 평양냉면을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막상 평냉 땡길 땐 멀리 위치한 가게부터 떠올립니다. 여기 가시면 평양냉면 보다 돼지국밥(보통 1만원, 특 1만3000원)을 먼저 드셔보세요. 돼지국밥 특유의 쿰쿰한 냄새가 덜하면서도 육고기의 진한 감칠맛을 잘 살려, 개운하면서도 풍족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가능하면 고기가 조금 더 들어있는 ’특‘으로 시키시고, 국밥을 받자마자 국물에 새우젓 한 티스푼을 추가하시면 감칠맛이 입안에서 터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집 깍두기는 돼지국밥만을 위한 레시피로 만든 게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돼지국밥과 깍두기의 조화가 매우매우매우 좋습니다. 이 집 평양냉면(1만4000원)이 제 취향은 아니더라고요. 수준급인 돼지국밥에 비해 평양냉면은 슴슴함이 과도합니다. 면발과 육수의 조화도 그닥... 을지면옥, 필동면옥과 유사한 비쥬얼인데, 육수의 맛은 그보다 한참 모자란 느낌이랄까요? 추천드리기 어려운 맛입니다. 동행한 후배는 ‘깔끔하다는 말 외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라네요. 여럿이서 가시면 피순대 보다는 갈비찜을 한 번 시켜보세요. 이 집의 숨겨진 메뉴인데, 꽤나 퀄리티가 괜찮습니다. 소주와 곁들이기에도 좋고요.

광화문 국밥

서울 중구 세종대로21길 53 1층 정동주차장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