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이 정도 라멘이라면 합격! 츠키라멘. 광화문에서 몇 안되는 라멘 집 중 하나입니다. 시오라멘을 먹고 싶을 땐 ‘시미즈’, 마제소바는 ’칸다’, 돈코츠가 땡길 땐 ‘츠키’로 가시는 게 좋습니다. 외우세요. 다른 선택지가 별로 없습니다. 진진한 돈코츠가 좋았던 집입니다. 국물이 조금 짜다고 느끼실 수 있는데, 면을 흡입하며 딸려오는 육수의 양 정도로만 염도를 평가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일본에선 국물을 다 마시면 뭔가 불쌍한 사람 보듯 쳐다보더라고요. 뚱땡이라 그런 건가...) 저처럼 육수를 즐겨 드시는 분들은 포스기에서 주문할 때 ‘덜 짜게‘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면은 얇은 편이지만 적절한 탄력을 가지고 있고, 온센타마고는 노른자가 흘러내릴 정도로만 익혀서 진한 국물과 같이 먹을 때 조화롭다고 느꼈습니다. 사이드인 차슈덮밥을 꼭 시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불향 가득한 차슈와 쯔유의 조합이, 라멘만으로 채우기 어려운 만족감을 만들어냅니다. 야쿠르트를 주는 가게입니다. 예로부터(?) 야쿠르트 주는 집은 맛집입니다. 그게 일식집이라 하더라도요. 극호! 합격!
츠키라멘
서울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