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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완 다르게 깔끔하다, 청와옥. 긴 대기 시간을 자랑하는 군자역 순댓국 맛집입니다. 대기하는 분들을 보며 ‘순댓국 러버 입장에서 한 번은 가봐야지’ 했는데, 이제서야 방문했네요. 메뉴는 편백정식(1만5000원)을 시켰습니다. 순댓국+맛보기 순대를 드시려면 이 메뉴를 시켜야 합니다. 다른 집의 ‘순대정식’이라는 메뉴지요. 순댓국이 엄청나게 걸쭉해 보입니다. 국물의 끓어오름 정도를 보면 농도를 대충 예상할 수 있잖아요? 국물이 ‘보글보글’이 아닌,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농민백암순대’의 진진한 맛을 예상했네요. 어? 근데 막상 맛을 보니 의외로 가볍고 깔끔합니다. ‘화목’과 ‘성가’의 중간 정도 느낌이 아닐까 생각했네요. 밥을 말아도 심심하다고 느끼지는 않을 만큼의 절묘한 깔끔함을 내줘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국물을 먹고 난 후 입술이 쩍쩍 달라붙는 걸 보니, 아주 잘 끓인 육수임은 확실합니다. 편백찜처럼 나오는 맛보기 순대도 굉장히 깔끔합니다. 숙주를 깐 후 그 위에 머릿고기와 순대 6개, 얇게 저민 새송이버섯을 올려 쪄주시는데, 일반적인 순대보다는 훨씬 담백한 느낌이었습니다. 근래 군자 쪽에 갈 일이 많아졌는데, 종종 방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대기줄이 너무 길어 망설여지기도…)

청와옥

서울 광진구 천호대로 562 쥬얼테크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