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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와 먹어도 좋더라, 유진식당. 친구가 한 번도 안가봤다고 하길래 데리고 갔습니다. 저녁시간에 가니 날씨가 더워져서인지 야외 테이블 자리를 내주시더라고요. 야외의 파란 플라스틱 테이블에서 (할아버지들과) 평냉을 먹는 게 꽤 색달랐습니다. 교육 전이어서 소주는 포기하고, ‘반주 딱 한 잔만 하자’는 생각에 막걸리와 돼지 수육, 녹두 부침개를 추가했습니다. 막걸리와 평냉, 수육의 조합은 처음이었는데, 은근 평냉 육수와 막걸리 조합이 나쁘지 않네요. 슴슴한 고기 육수의 첫 맛과, 뒤늦게 따라오는 조미료의 미세한 느끼함을 막걸리의 탄산이 탁 쳐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생각 외로 깔끔하네요. 돼지 수육, 녹두 부침개와의 조화는 말 할 것도 없죠. 크~ 평냉 두 그릇, 돼지 수육, 녹두 부침, 막걸리 한 병의 가격이 4만7000원입니다. 와, 이 감사한 가성비!!! 제발 오래오래 장사해주세요!!! 슬슬 대기줄이 늘어나고 있는 유진식당입니다. 아직 5월인데, 벌써부터 이러면 여름엔 어쩐답니까???

유진식당

서울 종로구 종로17길 4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