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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냉? 함냉? 소사면옥. 군자에 교육 받으러 왔다가 갑자기 물냉면이 급 땡겨 친구랑 방문했습니다. 근처에서 그나마 가장 유명한 냉면집인 것 같더라고요. 네이버 리뷰를 믿을 수 없어 뽈레 리뷰도 한 번 흝었습니다. 다행히 평이 나쁘지 않네요. 들어가자 마자 “물냉면 두 개요~”라고 외친 후(사장님이 포스기로 주문하면 된다고 해서 조금 민망했지만), 가져다 주신 온육수를 한모금 했습니다. 음? 전형적인 함흥냉면의 짭짤한, 그것도 MSG가 상당히 들어간 것 같은 육수네요. 그나마 인근 유명 맛집이라 해서 찾아왔는데 기대치가 확 떨어지는... 물냉면이 나왔습니다. 흠... 뭔가 생소한 비주얼의 육수입니다. 사골국물을 식혀서 내주신 건가 했네요. 간장 베이스의 함냉 육수도 아니고, 투명한 평냉 육수도 아닌, 당황스러운 불투명함... 미심쩍은 눈을 한 채 한 모금 들이켰습니다. 오. 특이하네요? 평냉과 함냉의 특성을 모두 가진 육수입니다. 두 가지 육수를 섞은 느낌이 아닌, 평냉의 슴슴한 매력과 함냉의 혀를 말리게 하는 감칠맛이 공존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함흥냉면 육수에 가까운데, 은은한 담백함이 평양냉면 육수와 닮았습니다. 몇 모금 마시다 보니 육수가 사라지는, 중독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면도 특이합니다. 면의 색깔이 조금 까만가 싶었는데, 오징어 먹물로 반죽한 면이라 합니다. 함냉의 얇은 면 두께를 가지고 있지만, 일반 함냉 면의 쫀득 탱글한 식감 보다는 약간 말캉거리는 식감을 가지고 있네요. 이 질감 때문인지 면이 육수를 자연스럽게 끌고 입으로 올라옵니다. 생각보다 밸런스가 좋았어요. 맛없는 걸 먹으면 투덜거리는 친구도 군말 없이 완냉을 했습니다. “확신은 없지만, 맛집이긴 한가보다. 더 더워지면 한 번 더 오자”랍니다. 네, 그래서 전 몇 번 더 가볼라고요. 추가: 6월 15일에 한 번 더 방문했습니다. 물냉면과 코다리냉면을 시켰는데, 코다리냉면이 조금 달지만 꽤 먹을만 하네요. 가시면 코다리와 물냉면 시켜보세요~

소사면옥

서울 광진구 능동로 270 윤중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