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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피향 가득한 ‘두툼’ 탕수육, 동천홍. ‘원흥’에 홀딱 빠져 오랫동안 찾지 않았던 동천홍에 방문했습니다. 너무 간만에 방문해서 맛에 대한 기억이 사라졌더라고요. 그냥 의식의 흐름에 따라 탕수육 대자(3만7000원)와 짬뽕밥(1만3000원)을 시켰습니다. 탕수육을 한 입 베어 문 순간, 기억이 딱 났습니다. ‘아! 맞아. 여기 탕수육이랑 차돌 짬뽕 맛집였지?’ 선배가 데려와서 매 번 시켜주셨던 메뉴가 이 두 가지 메뉴였습니다!! 이 집의 탕수육,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꽤 개성있습니다. 두툼한 고기에 튀김옷을 얇게 입힌 후 두 번(세 번?) 튀겨서 겉을 바삭하게 만들었습니다. 두툼한 고기 덕분인지, 혹은 튀기는 시간의 적정선을 찾아내신 건지, 육즙을 적당히 유지하면서도 쫀득한 돼지고기의 식감이 잘 살아있습니다. 튀김옷에 더해진 은은한 계피향과 맛이, 튀김의 느끼함을 스~윽 뭉개줍니다. 함께 간 후배들도 맛있다며 좋아하네요. 오늘은 특별히 짬뽕밥의 당면이 너무 좋았습니다. 알맞게 익은 당면이 오징어, 밥, 야채들과 섞여 특유의 시끄러운 식감을 내줍니다. 그 요란함이 싫은 날도 있는데, 오늘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어제 잠을 못자서 그런가... 전반적인 식사 메뉴의 완성도가 높은 중식당입니다. ‘역사와 전통’까지는 모르겠지만 오래된 집이기도 하고요. 동료들과 (그리고 술과) 함께 하기 좋은 집예요. 근처 오시면 한 번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동천홍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9길 23 2층

Luscious.K

동천홍은 압구정 고등학교 건너편이 본점이고 약 30년 정도 됐어요 ㅎㅎ 저 대학 다닐 때 단골 데이트 장소였습니다 ㅋ

비교적온순

@marious 아하! 장모님 따님이 “우리집 일대가 맛집이 많아”라더니만... 동천홍은 광화문에서 직장생활 시작할 때 선배들이 많이 데려갔던 데라서 특별히 의식을 갖고 찾질 않았네요. 생각보다 더 오래된 집이네요?

Luscious.K

@dulana 장모님께서 미식가시네요 ㅎㅎ 개점 당시 힙하고 캐주얼하고 고급스러운 완전 X새대 인싸 맛집이였죠 ㅎ

Luscious.K

@dulana 앗! 장모님 따님이셨네요 ㅎㅎ 사모님께서 조기 미식가셨네요 ㅋ

비교적온순

@marious 장모님 따님도 X세대시죠. 한 번 물어봐야겠어요. 학교 다닐 때 동천홍 가봤는지.

Luscious.K

@dulana 동천홍, 뱃고동, 호화반점, 맥도날드, TGI Friday, 베니건스, 코코후라이드라이스, 토니로마스, 아사, 쇼군, 고센, 소문난집, 욕쟁이할머니집 등등 더 많을 텐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비교적온순

@marious 오, 다녔던 데도 꽤 보이네요. ㅎㅎㅎ 특히 뱃고동과 코코후라이드라이스는 참 많이도 다녔는데...

Luscious.K

@dulana 인싸시네요 ㅎ

비교적온순

@marious 그럴리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