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수육의 식감에 빠지다, 대성집. 국밥충 첫째를 데리고 대성집에 방문했습니다. 저도 아주 간만에 방문한 듯... 여전히 맑고 깔끔한 도가니탕을 내주십니다. 은은한 감칠맛이 입안을 휘몰아칩니다. 아들놈도 고개를 끄덕이며 음미하는군요. "탕에 들어있는 도가니와 수육의 도가니 식감이 살짝 다르네?"라는 아들의 말에 다시 한 번 찬찬히 맛을 봤습니다. 오!!! 이 예리한 놈. 진짜 식감이 미세하게 다르네요. 탕 속의 도가니는 단단함이 어느 정도 살아있는 반면, 수육의 도가니는 아주 부드럽고 말캉말캉 합니다. 수육의 도가니를 탕 속에 넣어 먹어 보니, 식감의 다름이 더 명확하게 느껴집니다. 계속 비교하며 먹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수육이 다 사라졌습니다. 이거 은근히 중독성이... 다음엔 친구들과 한 번 와야겠습니다. 분명 술판이 될 듯 하지만... 여전히 맛있는 식감의 도가니 수육에, 소주 한 잔을 더할 생각을 하니 입에 침이 돕니다.
대성집
서울 종로구 사직로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