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 높은 선지해장국, 대성집 분점. 영천시장에 방문했다가 상호가 '대성 도가니탕'인 집을 발견했습니다. 근처에 '대성집'이 있는데, 거기의 아류인가 생각하며 한 번 들어가봤습니다. 오, 여기 대성집 분점이었군요. 본점 근처에 굳이 분점을 낼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본점의 대기줄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테이블에 앉은 후 둘러보니 옆 자리에 앉은 할아버지께서 선지해장국을 드시고 계시네요. 대성집에서 도가니탕이 아닌 선지해장국을??? 하지만 자세히 보니 시레기가 드문드문 보이는 선지해장국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사장님, 선지해장국 특(9000원) 하나 주세요~" 오, 여기 선지해장국 예상보다 좋네요. 된장과 깔끔한 육수가 꽤나 잘 어울립니다. 거기에 제법 신선한 선지와 잘 말려서 불린 시레기가 더해져 완성도 높은 해장국을 만들어냈습니다. 대성집 특유의 들큰 깍두기와 마늘무침(?)도 잘 들러붙습니다. 도가니탕과 도가니 수육이 땡기면 본점으로, 깔끔하면서 선도 높은 선지해장국이 땡기면 분점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본점에선 선지해장국을 시키시는 분이 별로 없어서, 선도를 따져봤을 때 뭔가 믿음직스럽지 못해서일까요? :)
대성집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길 5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