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김치와 깻잎절임은 국시와 같이 드세요, 안동국시. 2007년 초반 부터 (선배들께 끌려) 다녔던 집입니다. 이 슴슴한 안동식 국시가 주는 끌림은 유명 칼국수집들에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1년 만에 방문했는데 손님이 많이 줄었네요. 전통 맛집으로 이름을 알려서 항상 대기줄이 길었는데, 오늘 방문해보니 테이블이 텅텅 비었습니다. 맛이 바뀐 건가 싶기도... 염려와 달리 배추전과 감자전의 퀄리티는 여전히 좋았고, 청경채가 무심하게 올라간 안동식 국시는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매력적인 맛을 내줍니다. 깻잎절임과 부추김치를 올려 얇디 얇은 국시를 한 젓가락 뜨니 회사의 복잡한 일들을 잊게 만듭니다. 사라진 손님들을 보니 이 집이 갑자기 사라지는 건 아닐까 우려가 되는군요. 트랜드가 바뀌었기 때문일까요? 많이 아쉽습니다. 전통적인 맛집들은 그 존재만으로 가치가 있는 건데요...
안동국시
서울 종로구 종로 14 한국무역보험공사빌딩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