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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튀김이 핵심, 혜화 칼국수. 성북동-대학로 인근 칼국수집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명륜 칼국수'입니다. 진진~한 사골 칼국수와 명륜 칼국수 특유의 부드러운 양지 수육이 '완전 개취'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말, 명륜 칼국수가 주말에 장사를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혜화 칼국수'를 방문했습니다. 이 집도 평균은 훌쩍 넘어서는 퀄리티를 자랑하는 집이죠. 11시에 방문했는데, 할아버지 손님들이 줄을 서 들어가십니다. 할아버지 손님들이 많이 계시다는 건? 바로 '오랜 맛집' 이라는 뜻입니다. 이 집의 별미는 단연코 생선 튀김(2만원/소)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10년 전엔 생선전을 판매하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젠 생선전이 아예 메뉴에서 빠져있습니다. 그만큼 생선 튀김이 잘 나간다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생선 튀김을 한 입 베어 물면, 바삭한 튀김 옷과 뜨겁고도 부드러운 생선살의 식감이 입안을 확 깨웁니다. 식감은 물론 풍미까지 잘 챙긴 생선 튀김입니다. 국밥충 큰아들이 "오, 맛있네!"라며 감탄을 내뱉습니다. 그래... 맛있지... 넌 고딩이 아저씨 입맛을 가지고 있음 곤란한 거 아니냐... 국시는 조금 슴슴한 듯 평범한 듯 마일드한 느낌입니다. 수육도 명륜에 비하면 뭔가 아쉬워요. 조금 얇고 질긴 느낌이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선 튀김 하나 만으로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집입니다. '칼국수는 거들 뿐'이라고 생각하시면 방문이 즐거우실 겁니다.

혜화칼국수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35길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