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은 딴딴한 고기튀김! 북경원. 어렸을땐 탕수육을 그리도 좋아했습니다. 특히 소스에 푸욱 담궈 흐물흐물해진 튀김옷과 쫄깃한 고기의 식감을 좋아라 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부먹파'였던 듯 합니다. 나이가 들어 '흐물흐물' 식감을 극혐하게 되며 이젠 완벽한 '찍먹파', 아니 '찍어먹지도 않는 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인간들이 만들어 낸 음식이 '고기튀김'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비오는 날, 소금을 찍은 이곳 북경원의 딴딴한 고기튀김을 씹고 앉았으면, 근심이 사르르 녹아내립니다. 여기에 짬뽕밥 한 그릇이면... 캬아~ 바로 퇴근하고 싶지요.
북경원
서울 중구 남대문로1길 1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