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배추 보쌈, 파전, 사골 칼국수의 근본, 대련집. 생배추잎에 야들야들하게 잘 삶은 보쌈, 쌈장 푹 찍은 마늘을 올려 먹으면 이것이 극락. 보쌈 하나로도 맛집 등극의 충분한 이유가 되는 매장입니다. 보쌈은 대자(2만9000원)로 시키세요. 소자로 시키면 무조건 부족합니다.. 파전(1만5000원)은 호불호가 있는 듯 하네요. 밀가루맛, 계란 맛이 살짝 과하게 난다고 하는 친구도 있는데, 전 오히려 이게 더 이집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입니다. 허술하게 만든 듯한 이 파전이 막걸리와 아주 찰떡입니다. 칼국수는 (매번 먹다 보면 사진을 못찍는데) ‘탁한’ 칼국수 입니다. 먹고나면 몸뚱아리가 아주 탁해질 것만 같은 칼국수지요. 어찌 이렇게 몸에 안좋아보이는 것들만 맛있는지... 칼국수에 앞서 보쌈과 파전을 먹었다면, 칼국수는 2인 당 하나만 시켜도 양이 충분합니다.(사람 수에 맞춰 칼국수를 나눠 주십니다.) 오래된 노포의 느낌이 정겹습니다. 특히 1층에 사람이 많으면 2층으로 올려보내시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쪼그려 앉아 먹는 2층의 느낌이 더 좋았습니다. 술이 더 잘 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대련집
서울 종로구 종로16길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