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닭육수 좋아한다면, 뽀빠이 냉면. 군산 사는 친구 손에 이끌려 간 뽀빠이 냉면. 상호때문에 맛에 대한 기대가 없었던 건 처음인 것 같네요. 간장베이스의 진하고 차가운 닭육수가 면발과 잘 달라붙습니다. 절로 시원하다는 느낌이 드는 조합이랄까요. 푸짐하게 올라간 돼지지고기와 닭고기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간장베이스 육수를 잘 돋와줍니다. 맛있어요.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중간 느낌이어서 특이했습니다. 함흥냉면파 친구는 ‘이건 평냉이다’, 평양냉면파 친구는 ‘이건 함흥냉면이다‘... 말이 많아요. 전 냉면은 다 좋아하는지라 닥치고 먹으라고 했습... 보통 냉면집에서는 삶은달걀을 면 위에 올려주시는데, 여긴 항상 달걀이 육수에 잠겨서 나오더라고요. 내오시다가 떨어진걸까 싶었는데, 매번 그런 걸 보니 일부러 이렇게 내어주시는듯. 골목 안쪽에 있지만, 주차장도 새로 생기고 해서 방문하기 까다로운 집은 아닙니다. 한여름 빼고는 웨이팅도 거의 없는 편이고요. 군산에 갈 때마다 꼭 들르는 집입니다. 여전히 이름이 왜 뽀빠이일까 궁금해 하면서요.
뽀빠이 냉면
전북 군산시 장재길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