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 방문 정갈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식당. 사실 사천음식도 잘 모르고, 개인적으로 마라, 고수 취향이 아닌데 탄탄면 정말 궁금해서 약간의 충동으로 인해 방문. 가게에 들어갔을 때 1. 부부께서 단정하게 머리 두건 착용하시고 호흡을 맞추며 요리하시는 게 인상 깊었고 2. 시큼한? 알싸한? 말로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코를 자극하는 향신료의 냄새가 인상 깊었다. 진짜 찐이구나 싶었다. 몇 분 있다보면 또 자연스레 그 향에 익숙해짐. 바 형식으로 되어 혼자 가기도 좋을 것 같고, 자연히 조리과정을 구경하게 되는데 면을 삶기 전, 면이 체에 담겨 대롱대롱 달려있는 것이 참 귀여웠다. 탄탄면 나오고 나서 비빌 때까지만 해도 정말 먹음직스러웠음. 근데 아직도 그 독특한 코를 찌르는 듯한 향신료의 맛이 무엇이었는지 궁금증이 풀리지 않는다. 과연 고수 때문이었을까, 산초 때문이었을까? 한 입 먹을 때마다 그 특유의 맛으로 인해 결국 거의 먹지 못 했다.. 정말 너무 아쉬웠음. 사천 음식이 입맛에 안 맞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슬픈 사실. 먹을수록 은근하게 얼얼한 맛이 올라왔는데, 이걸로 마라맛에 중독되는구나 싶었음. 초딩 입맛에 탄탄면은 무리였던걸로.. 마파두부면은 다행히 향신료 맛이 심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먹을 만 했음. 이것도 먹다보면 은근 알싸하게 매움. 면보다는 밥이 더 잘 어울릴 듯 싶다. 결국 무&샐러리 피클만 열심히 먹고 왔는데,, 이번 기회에 일본식 탄탄멘과 사천식 탄탄면의 확실한 차이도 알았고, 음식 먹기 전에 그에 대한 기본 배경을 더 갖춰야겠다는 반성의 계기도... 이렇게 음식을 많이 남기다니 죄송한 마음이 가장 컸음. 이런 기분은 처음... 다음엔 우육면과 옥수수전병으로 새로운 도전하러 가야겠음:)
루지면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파크로127번길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