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역 근처 이렇게 괜찮은 술집이 찾기 어려울 줄이야. 심지어 괜찮은 곳들은 대부분 예약 없이 들어갈 수 없었다. 그나마 자리가 남아있던 진여사댁. 오징어 부추전과 백짬뽕 주문. 근데 이제 꿀샘16을 한 잔 곁들인. 사실 부추전 잘 안 먹지만 은근 맛있게 먹었다. 오징어가 들어 해물전 느낌도 났음. 기름을 머금은 좀 두툼한 부침개였지만 그래도 바삭함은 살아있었고, 양념장이 참 맛있었음. 백짬뽕은 나가사끼 짬뽕 비슷한 맛이다. 칼칼하면서도 부드럽고, 해물이 들어 국물이 시원했음. 꿀샘16은 오미자맛 술이었음. 술맛도 느껴질 뿐더러 오미자의 오묘한 맛까지 더해져 술찌는 단독으로 마시기 힘들었음. 기본 안주로 나오는 미역줄기 무침, 은근 계속 손이 감. 가게는 좁은 편, 테이블 간 간격도 좁다. 친절했고 우리가 앉은 이후로 웨이팅 있었음.
진여사댁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34길 38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