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인'은 요즘에야 경기 + 인천으로 더 많이 쓰이는것 같지만 원래 의미는 경성(서울) + 인천이다. 이 가게 근처의 인천역 동인천역도 경인선으로 불리는데 다른 증거가 필요할까. 자료에 따르면 원래 서울 본점을 형제가 하다가 형제 중 한명이 인천에 분점을 차렸으니 서울과 인천 모두를 아우르는 이름으로 정하지 않았을까...? 라고 나혼자 생각. 정작 서울의 본점은 사라지고 지금의 경인면옥만이 남아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 2. 주력메뉴는 역시 '면옥'에 걸맞게 평양냉면. 평양냉면이 미디어에서 비중있게 다뤄져서 그렇지 막상 그렇게 대중적인 메뉴는 아니다. 인천에서 평양냉면을 떠올려봐도 5손가락을 못채우니... 그 몇 안되는 집들 모두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영업중이지만 처음 추천해야 한다면 저라면 이 집을 추천하겠다. ' 일단 오래되었다는거 자체가 대중들의 입맛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간접 증거이기도 하니까. 3. 평양냉면을 2년도 더 전에 이 집에서 최초로 먹고 대체 이 장르는 누가 파는걸까? 라고 순수하게 의문을 가졌었는데 굴하지 않고 인천의 다른 평냉집을 먹으러 다니다 보니 조금 알것 같기도. 육수. 소고기를 6시간 끓였다는데 대체 그 성분들은 어디간걸까... 하는게 평냉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의 제1 의문이 아닐까? 그래도 가게가 시키는대로 풀지 않은 육수를 먼저 맛보니 간이 된 단백질이 확실히 느껴진다. 심지어 그게 '맛있다'라는 감정이니... 이래서 사람이 배워야 하는 걸까. 4. 면은 메밀면. 평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흔한 표현으로는 메밀향과 육향의 조화라는게 늘 나오던데 여기도 메밀에서 향이 난다. 먹다보니 한그릇 훌훌 비우고, 같이 시킨 인천항막걸리도 탈탈 비우고... 만족스러운 한끼.
경인면옥
인천 중구 신포로46번길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