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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상호가 용인정인 이유는 선대 사장님 내외가 용인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1. 74년 오픈하셨다고 하니 단순 년도로만 따지면 50년 이지만 메뉴의 굴곡이 좀 있는 편이다. 사장님 인터뷰를 보았는데 꽤 재밌게 읽히는 편이라 소개한다. 1-1. 처음 몇년간은 분식집. 용인이라는 내륙에서 와서 생선과 안친하기도 하고 70년대는 혼분식 장려로 인해 분식이 친숙해지던 시기라 장사가 잘 되었다고 한다. 1-2. 그러다가 장사가 너무 잘 되어 분식집 - 한식집으로 업종 변경을 한차례, 그리고 이후 해물 전문점을 해보자 하고 해물전골 전문점으로 또 한차례 업종의 변경이 있었다 한다. 그래서 각종 패류와 해물을 잔뜩 넣은 해물전골 전문점으로. 1-3. 또 이렇게 몇년 해보니 해물마다 제철이라는게 있는건데 철마다 재료 수급이 너무 힘들어서 언제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생태를 이용한 생태탕을 대표메뉴로 하였고 이 집의 오랫동안 간판 메뉴로 남아있었다고 한다. 1-4. 그런데 아뿔싸… 설마 동해해서 명태가 사라질 줄 누가 알았으리. 그래도 생태탕을 포기하진 않고 일본 북해도 산 냉장 생태를 이용해 장사를 지속. 1-5. 그런데 아뿔싸…222 설마 일본에서 원전이 터질줄은 누가 알았으리. 일본산, 특히 일본 해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심해졌고 이후 생태탕과 비슷한 결의 생선을 고르다가 국내산 생 대구를 이용한 대구탕이 이 집의 간판메뉴가 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2. 지금도 대구탕이 간판이긴 하지만 그 외에도 생태탕, 민어탕이 메뉴에 남아있다. 탕들은 지리와 매운탕으로 주문 할 수 있는데 높으신 분께서 사주시는 자리라 대구탕을 둘 다 맛 볼 수 있었다. + 방어회도. 방어회는 22/23 FW시즌 첫 방어긴 한데 아직 물이 덜 찬거 같으니 논외. 생대구탕. 정말 좋은 탕은 별거 없이 좋은 재료만(이게 별거긴 한데) 으로도 깊은 맛이 난다. 여기처럼. 역대 제일 맛있는 지리가 복이었는데 생각을 좀 달리 하게 되는 맛. 대구가 유명세에 비해 익숙한 생선은 아닌데 비싼데 비싼 값을 하는 듯. 매운탕은 옆테이블 것 맛만 조금 보았는데 저는 지리가 나았습니다. 물론 매운탕이 낫다고 하는 사람도 존재. 3. 주차장이 건물 뒷편으로 있고 점심에도 예약이 없다면 대기를 해야 할 수 있다. 상호부터 음식까지 젊은 층 취향은 아니지만 그 만큼 다른 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집. 추천.

용인정

인천 미추홀구 경인로305번길 5 1층

미오

와… 저 여기 진짜 맛있게 먹었었는데 이런 비하인드가 있었군요. 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Gts2Jl93vxSSmr7wZUrnxeFCE3xDgA== 여기서 먹은 방어구이가 너무 감동적이던 이날의 생생한 기억을 이렇게 적었던 적이 있네요 :)

이나가

@rumee 인터뷰 중 인상깊은 사장님의 한 마디 더 옮깁니다. ‘재료가 좋으면 소금만 넣어도 맛있다’